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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새터점 (전화 031-592-1555, 새터 삼거리 자전거 인증센터) 공식명은 'GS25 화도구암리점'입니다.

by 르미 posted Oct 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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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_174611_화도읍.jpg

 

절한 마음으로 인터넷을 검색해도 GS25 새터점은 없다. 

헉. 큰 일 났다. 이번이 3번째다.

어떻게든 GS25 전화를 해야 하는데 

114도, GS25 고객센터도 

"그런 편의점이 없다"는 답만 준다.

 

 

걱 어케 하지? 

자전거로 새터 삼거리, 새터 자전거 인증 센터를 지날 때마다 들러

폭풍 흡입하는 그 GS25

내가 거기에서 샌드위치 하나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는

새까맣게 잊고 10 Km 가까이 달려오다 느닷없이 생각난 내 가방. 

 

600px-20181020_174933_화도읍.jpg

 

참을 달리다 몸이 너무 가볍다고 느껴서 겨우 분실을 인지한 쌕에는

나의 온갖 것이 들어있다. 개인 카드, 법인 카드,

그리고 무엇보다 해 지면 얼지 않게 입어야 할 바람막이와 내복,

또 밤길에 당 떨어질까봐 충전해야 할 각종 부식들.

으...이런 낭패가 또 발생하다니.

어케 하지?

 

매인지 아닌지 따질 겨를이 없는데도, 그 순간 

국토 종주 중 다람재 정상에서 들었던 우스개가 생각났다.

우습지가 않고 슬펐다.

부자가 죽기 살기로 올라간 다람재 정상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심하게 패주고 싶었단다.

 

"아부지~ 저 고개 아래 식당에 가방 놓고 왔어요" 

 

 

람재는 국토종주 때 만나는 5개의 가파른 고개 중 하나이다.

고개인 줄 알았던 소조령과 이화령을 넘고 성취감 충만할 때 

경북 상주 경천대 입구에서

 

협재를 만난다. 

약 28%쯤으로 알려진 악마와 같은 고개가 느닷없이 나타나는데

첫 느낌은 흠...뭐랄까....그냥....절벽이 앞에 병풍처럼 갑자기 나타난 것과 같았다.

참고로 이화령은 평균 약 8%~12%정도이다

 

 

만남에서는 두말없이, 전혀 주저없이 생전 처음 끌바를 했다.

자전거 탄 이후로 첫 경험일텐데 첫 인상이 워낙 강렬해서인지 별로 자존심도 안 상했다.

몇 십미터 정도 그렇게 올라가면 90도로 꺾여서 또 그런 고개가 나타난다.

그렇게 서너번인가 너냇번인가를 올라가야 한다.

 

 

상도는 흠.....

이웃동네 가려면 대개 그런 고개를 한 두개씩 넘는것 같다. ㅠㅠ

낙동강 하구쯤 가면 평지가 많아지지만,

내륙쪽은 정말 전설의 고향이 바로 눈앞에 계속 펼쳐진다.

 

 

음 해

열심히 허벅지 근육을 키우고 몸을 만들어 다시 도전했다.

멋도 모르는 아들넘을 꼬시는데 반년도 넘게 걸렸다.

자전거를 처음 타는, 그래서 클릿도 없는,

운동화 평페달 초짜 아들과 동반 등정을 했다. 

ㅠㅠ

 

비보다 엔진이 중요하다. ㅠㅠ

 

힘들어 죽겠는데, 옆에서 끌바 중인 사람들이 자꾸 말을 시켰다.

 

"처음부터 타고 올라오는 거에요?"

(((우띠....그럼 중간에 어케 타고 출발할 수 있나.....그게 더 불가능하징...))))

 

물을 보는듯한 사람들의 시선이 죄다 느껴지는데, 

어휴 이제는 정말 포기할 수도 없는데, 

다행히 체중을 100% 실으면 한 걸음씩 바퀴가 돌아가 주었다.

흠....바로 그 맛이었다. 그 짜릿함? 그 우월감?

흐흐....그 힘든 절벽 라이딩을 시도하는 그 기쁨, 보람.

 

울트라, 캡빵, 슈퍼....흠..또 뭐랄까..아무튼...하늘을 날듯한...

 

무튼 국토 종주를 하면,

특히 서울에서 부산 방향으로 험하다고 소문난 고개가 약 5개 나타난다.

물론 대개 8% 정도의 이화령은 고개도 아니다.

 

매협재-다람재-무심사고개-박진재 고개-영아지고개

 

험으로는 매협재가 으뜸이고, 무심사 고개가 그 다음이다.

이 두 고개 넘을 정도면 나머지 고개도 넘을 것이라 생각된다.

차와 공도인 다람재는 시멘트 빨래판인데

작년인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보니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아...다람재 지나다 만난  MTB 배. 흠...매일 넘어다닌다고 했다.....ㅠㅠ....

지금 생각해도 산에 사는 신선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국토종주 얘기는 다음에 코스별로 좀 더 상세히 써볼 계획이다.

첫 도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600px-20181020_163241_화도읍.jpg

 

 

 

아무튼 내 드, 내 비상금, 비상식량, 바람막이. 

아..어케 하나......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난 복권에게 SOS를 쳐야 하고,

치매 검사를 받을지 고민해야 한다.

 

 

전화번호를 알아내든지, 바람같은 속도로 약 10 Km를 달려가든지.

 

이럴 때 나는 의외로 차분해진다.

앞 뒤 순서를 고려한 대안 리스트를 머리속에 그리게 된다.

이제 우선순위를 매기는데 그래도 전화번호 검색이 무엇보다 먼저이다.

국토종주나 4대강 여행할 때 즐겨쓰는 이버 지도 길찾기가 생각났다.

 

그 지도에는 흠........제법 자세히 나온다.

새터 삼거리 자전거 인증센터로 검색해보니

다행히 GS25 편의점이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공식 명칭이 GS25 화도 구암점이었다.

친절하게 전화번호도 지도 상세 페이지에 나온다.

전화번호 031-592-1555

 

ㅠㅠ

 

 

사람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몰랐나? 

그래도 나처럼 혹시 꼭 필요한 분들이 검색하면 나오도록 

제목에 전화번호 먼저 처억 기재해야겠다.

 

 

전화를 받은 GS25의 정말 사같은 여직원이 쌕이 그대로 있음을 확인해 준다.

아 이 험한 세상에서

그래도 자전거 타는 분들은 다 신사 숙녀구나

이번에 3번째인데 매번 내 가방은 그대로 손하나 타지 않고 돌아왔다.

 

^^ 대~한민국!!! 

그래도 살만한 나라 맞다. 

 

 

600px-20181020_163155_화도읍.jpg

 

결국 광나루-진접-평내-마석-새터-청평-운길산-팔당-수석동고개-광나루 코스

지도에서 연결해 보면 완벽한 단풍잎처럼 생겨서 

나는 늘 풍잎 코스라고 하는데, 

원래 80 Km 정도인데 거의 100 Km 달렸다.

600px-20181020_153626_진건읍.jpg

 

 

병원 수술과 미세먼지, 구질구질했던 장마 덕분에 거의 1년을 쉬었던 자전거

매일 출퇴근때 넘던 그 재미있던 

석동 고개....겨우 겨우 죽을 힘을 다해서 넘었다. ㅠㅠ

 

그리고 당이 떨어져서

한쪽 약 25 Kg의 다리 무게 중력으로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힘이 들어 테스트해보니

허벅지 근력이나 체중을 싣지 않고

다리를 페달에 올려놓는 방식으로 돌리니

그래도 약 22Km 정도의 속도가 났다.

 

그리고 이 정도를 라이딩 하고

식사를 너무 폭식하지 않으면

다음날 아침 대개 1Kg 정도 줄어든다.

내 경험상 1주일 100 Km 당 1 Kg이 준다.

 

^^

 

 

 

이 와중에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혹시라도 나처럼

GS25 새터점을 검색하는 분들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또 다른 낯선 지역에서도 

네이버 지도를 활용하시라고 알려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 여기까지 읽은 모든 분들에게

무한대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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